"아빠는 출장 갈꺼야." 라고 말하자
"아빠 보고 싶은데. 힝힝" 하고 3초쯤 삐죽삐죽 했다.
그러더니 내게 묻는다.
"그럼 엄마랑 목욕도 하고 엄마가 바지도 입혀 주는 거야?"
아 저 귀여움을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그 말을 이해하고
전후 상황도 이해하고
아빠가 없을 때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내게 '말'로 할 수도 있다는 점이
너무 너무 귀엽고 사람 같고 신기하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고 물어보면
'엄마 아빠가 좋아' 하고 대답했다고
어린이집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다.
듣고 매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