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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0107DEC

Pleia 2016. 12. 7. 23:15

뉴스kong장 끝날 때마다 시크릿gar든 노래가 나와서 너무 우습다.

 

kim어준에 대한 팬심이 마구 샘솟아서 위험하다. -_-;

맨날 바로 옆에 앉혀 놓고 하루에 한씨간씩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아는 걸 속시원하게 전부 이야기 좀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롸잇나우 컴터 가져다 놓고 글쓰면서

전화기에는 뉴스kong장, TV에는 청문회.

이러고 있다.

아 저 경상도 사투리 쓰는 할배들.

너무 익숙한 말투. 하지만 내용은 -_-;;;

 

 

 

애는 오늘 어린이집 교실에서 나오는데

신이 난 것이 아니라 뭔가 시무룩.

당장 이상하다.

 

저녁도 안먹으려고 해서 쫓아다니며 겨우 겨우 좀 떠먹이고.

친구집에 놀러 갔었는데 집에 간다고

바지도 안입고 양말도 안신고 신발 신고 나서서

나는 뭐 바로 짐 챙겨들고 따라 나섰다.

"유슈이 아프니까 치카하고 세수하고 자야해" 하고 말하면서 나왔다.

"배가 아파? 머리 아파? 목이 아파?" 하고 물으니 다 아니고

"요기가 아파" 하고 말했는데 운전 중이라 볼 수가 없었다.

 

애를 들여다 보니 머리 오른쪽 위를 가리키며 아프단다.

 

타이레놀 시럽을 먹였다.

 

그러고 좀 있으니 머리도 안아프다고 하고

 

새로 사준 공구 세트

드라이버로 구멍마다 볼트와 너트를 기가 막히게 조인다.

처음에 한 번 가르쳐 주고 나자 계속 조금씩 더 잘하게 되고 있다.

한 번 꽂히면 매일 매일 연습해서 나아지는 것이 아기의 참 좋은 점이다.

 

 

그걸 가지고 놀다가

"아빠도 이거 있어. 아빠도 이거 가지고 있어."

하고 말해서

내가 "언제 그랬어?" 하고 물으니

"자고 일어나서 나왔더니 아빠가 텔레비전 고치고 있었어.

내가 불 가지고 도와줬어." 하고 말해서 또 놀랐다.

 

언젠가 내가 외출하고

애는 낮잠 자고 일어나서 엉엉 계속 울고

남편이 애 달래다가 포기하고

기울어진 텔레비전을 전동공구로 고쳤더니

애가 기분이 좋아져서 손전등으로 비추고 놀았다고 하더니

그걸 기억하고 내게 길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하는 말이 다 맞는 건 아닌데

제법 그럴듯한 부분이 있다.

 

말 잘하면 동영상도 찍어놓고 이뻐하고 남편한테 이야기도 해 준다.

 

 

어젯밤에 자기 전에는

"아빠 보고 싶어. 아빠 좋아. 아빠만 좋아" 이렇게 말한 다음

"아빠 엄마만 좋아" 하고 말했다.

 

남편한테 tele그램으로 말해 주니 남편이 정말 좋아 죽을라 그랬다.

 

"아빠가 좋아해" 하고 말해주니

"내가 아빠 좋아해서 아빠 씬나쏘?" 하고 묻는다.

ㅎㅎㅎㅎㅎ 이해하고 있다.

 

 

 

아 또 어제.

저녁 먹으면서

자신 있게

"못찾겠다 개구리!!!" 하고 있어서 귀엽.

내가 몇 번 꾀꼬리라고 가르쳐 주었지만

전혀 고칠 생각도 없고 내가 꾀꼬리라하고 하는 발음도

개구리로 들리는 모양이었다.

귀여워서 그냥 놔 둔다.

나도 어릴 때 이상하게 들었던 단어 진짜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