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ESD0221DEC

Pleia 2016. 12. 21. 14:21

딸내미가 어린이집에서 몇 번이나 삐졌다는 이야기를 선생님께 들었다.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
내게는 등을 돌리고 내 품에 쏙 들어온 아기에게 이야기를 했다.
"삐져 있지 말고 엄마한테 이야기를 다 해봐." 하니
"나 어이이 집에서 잠 잘 때 삐졌어."
"왜? 어쩌다가?"
"선생님이 (단호한 목소리) '눈 뜨지 마' 해서 그랬어."
"그랬어? 근데 눈이 뜨고 싶었어?"
"응. 그래서 속상했어."
"그럼 연습해 보자. 엄마가 지금은 선생님이야.
'눈뜨지 마!' 근데 눈 지금 뜨고 싶어?"
"응"
"그럼 얼른 눈 떠. 그리고 다시 감아봐. 했어?"
"응"
"그러면 되지. 이제 속 안 상했지?"
하는 대화를 하고.

애는 왤케 귀여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