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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0215MAR17
Pleia
2017. 3. 15. 14:45
애가 하는 웃긴 짓들.
- 내가 사 놓은 다스베이더 그림책을 좋아한다.
애 보라고 산 것도 아닌데 그걸 굳이 보겠다고,
남편이랑 나한테 번갈아가며 읽어달라고 들고온다.
그 책을 보며 굳이 나를 "레아" 라고 했다.
"엄마는 레아. 나는 단무지야."
요새 자기 이름을 단무지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이름을 붙여서 단무지라고 하기도 하고
그냥 단무지라고 하기도 한다.
나를 레아라고 해 줘서 무척 흡족했다.
- 타요 지구방위대편.
스타워즈를 고대로 오마쥬한 듯한 만화를 무척 좋아한다.
보고 보고 또 본다.
볼 때 마다 "역시 넌 내 딸이로구나" 이런 느낌이 든다.
- 작년에 서점 갔을 때 4세 한글 책을 찢어 먹어서
할 수 없이 3세 한글, 4세 한글 책을 사왔었다.
애가 갑자기 꽂혀서 글 따라 쓰고 난리.
어제도 40분쯤 앉아서 그 책만 가지고 놀았다.
글을 배우는 것 같지는 않고 순전히 줄 긋고 색칠하고 스티커 붙이는 것이
재미있는 건데 그걸 40분씩 앉아서 가지고 노는게,
그리고 그 다음날도 다음날도 같은 것 하고 노는 것이 기특하다.
이것도 나랑 비슷하구나 싶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