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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0126APR17

Pleia 2017. 4. 26. 11:12

7시 기상

머리부터 감고
도시락을 쌌다.
오늘은 일 년에 두 번 도시락 싸는 날.
수업도 있어서 화장도 해야 한다.

김가루, 날치알, 멸치 넣고 주먹밥 만들고
오리고기 세 조각 구워 잘라 넣고
계란 구워서 노른자 주변만 잘라 넣었다.
칸쵸, 젤리밥, 쥬스 넣고 나니
아 내가 다 설레네.
우리 아기 소풍 가는 날.

도시락 다 싸고 나니 아가가 일어나
눈을 뜨고 엄마 안녕? 방긋이 웃는다.
안아주고 거울 보고 메롱 같이 한 번 하고
도시락 싼 것 보여주자

아침에 일어나면 어린이집 안 간다고 아직도 때때로 떼 부리는 녀석이

"어린이집 바로 갈 꺼야! 지금! 안 놀고!" 그랬다.


옷 입히고 모자 씌워주고
(내가 씌워준 모자 말고 다른 모자 달라고 그랬다.)
신발은 운동화 신어야 한다고 달래었다.
콧물이 좀 나긴 한다만.

잘 놀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