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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0117AUG17
Pleia
2017. 8. 17. 17:05
1.
"아빠는 뭐야?" 하고 물어서
"엄마 남편이지." 했더니
"아니야. 내가 엄마 남편이야." 하고 말했다.
얼씨구.
2.
예전에는 입만 열면 말은 잘하는데 내용은 다 엉터리여서 웃겼는데
요새는 제대로된 말을 척척 한다.
뭐 먹었어? 하면 절대로 대답을 얻을 수 없어서
얼마 전부터 내가 뭘 먹었는지 이야기 해주는 걸로 바꿨다.
그랬더니 이제 나만 보면 점심 때 뭐 먹었는지 이야기를 줄줄 해준다.
"까만색 카레 밥!" (뭐야 이게!)
"안 매운 고기!"
하루는 내가 두부국을 먹었다고 말해 줬는데
며칠 있다가 아기가 말했다.
"오늘 나도 두부가 들어있는 국물 먹었어!"
ㅎㅎㅎ
애한테 뭘 하라고 말하면 말을 이해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행동을 하면 시간이 좀 지난 후 똑같이 흉내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