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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0123JAN18

Pleia 2018. 1. 23. 10:38

1.

애가 말했다.

"엄마 나 빨강이 영어로 뭔지 알아.!"

또 뭔가 엉뚱한 대답을 기대하며 "뭔데?" 하고 물었더니

제대로 "레드!" 하고 대답했다.

"초록은 영어로 블루!"

"파란색이 블루고 초록색은 그린!"

"노랑은 옐로우" "오오!"

"핑크는 영어로 분홍이야!"


마지막 문장을 말하는 순간 미친듯이 귀엽다.

그래서 당연히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고

그냥 핑크는 영어로 분홍이구나 하고 있으라고

'그렇구나.' 한 다음 끄덕끄덕했다.


2.

저녁에 만나니 뽀뽀를 백만번 해주고

내 손에도 배에도, 자기 입 닿는 곳엔 다 뽀뽀세례.

엄마 사랑해 난리.

자려고 누워서도 좋다고 난리길래

"아기는 엄마가 왜 그렇게 좋아?" 하고 물으니

"엄마가 나를 좋아하니까 그렇지!" 하고 당당하게 대답한다.

남편이 "아닌데 엄마는 아빠를 좋아하는데!" 하니

큰 소리로 "아니거든! 엄마는 세상에서 나를 제일 좋아하거든!!! 그지 엄마아아?"

그 믿음에 흔들림이 없고 자신만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