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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0107FEB18

Pleia 2018. 2. 7. 13:47

일년내내 가을만 아님 차라리 일년내내 겨울만 있는게

한국의 지금날씨보다 낫겠다.

일년에 섭씨 50도가 오가는 온도차이.

그 덕에 모두 환절기 감기,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산다.

미세먼지, 황사 덕분에 비염도.


이놈의 망할 사계절

익스트림 사계절 덕분에 옷장도 헬이다.


그동안 내 옷장에는 사계절을 채울 수 있는 옷이 없었다.

한겨울 옷, 보통 겨울 옷, 초겨울/늦가을 옷

봄 옷, 가을 옷, 초여름 옷, 한여름 옷.

모두 필요한 것이 한국의 사계절이다.


내가 지금 가진 코트는 매우 얇아서 늦가을과 초봄에 입을 수 있는 자켓 두께다.

새로 산 패딩은 추울 때 입을 수 있는 따뜻한 옷이다.

새 패딩을 사기 전에는 지금처럼 한파가 몰려왔을 때 입을 수 있는 옷이 없었다.

안에 옷을 많이 입고, 밖에 패딩을 두르고 목도리를 해도

덜덜덜 떨어야 했다.

이제 새 패딩을 사고 나니 계절의 한부분을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게 한달 남짓 안되겠지만 그래도 그 한달동안 입을 옷이 필요하다.


이건 나도, 남편도, 애도 마찬가지다.

남편은 계속 자기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살펴 주어야 한다.


요즘 애 옷사기가 참 애매하다.

겨울 바지나 외투가 없어서 옷을 사러 간다.

옷을 고른다.

사이즈는 110 아니면 120.

110은 4-5세 120은 6-7세

110은 딱 맞다.

올 여름을 지나고 다음 겨울이 되면 절대로 입을 수 없을 것이 확실히 보인다.

120은 너무 너무 크다.

아직 5세니까 6-7세용 옷은 당연히 크다.

5세와 6-7세 아이들은 키가 완전히 다른 레벨.

엄청나게. 접어 입어도 클 것이다.


난 주로 넉넉한 옷을 사는 편이지만

신발은 10미리 간격으로 나온다.

어른도 신발이 10미리가 크면 불편한데

아이의 발에 덜렁덜렁한 신발을 신기면

불편하게 다니다가 금방 넘어진다.

지금 맞춰서 신기고 다음번 그 계절이 되어서 보면

못 신을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계속 겨울이라면 겨울 부츠를 내내 신으면 될텐데

이놈의 사계절은 왜 때문에

겨울은 너무너무너무 너무 춥고

여름은 미친듯이 더운가.

28주후에는 지금보다 섭씨 50도가 올라갈 꺼라는데

미친 날씨다.

애 부츠를 사주지만 여름 샌달도 꼭 사줘야 하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