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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0126APR18
Pleia
2018. 4. 26. 10:56
남편은 출장가고
애는 소풍 가는 오늘.
여섯시 반에 일어났다.
밥을 한 그릇 퍼서 식히고
햄을 굽고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전부 도마 위에 올려 놓고 식히는 동안 머리를 감고 나왔다.
밥은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 하고 섞었다.
김이랑 햄과 계란말이를 적당한 크기로 잘랐다.
햄과 계란만 넣고 김밥을 만들었다.
야채를 넣으면 김밥을 통째로 안먹을 것이다.
김밥에 참기름을 바르고 큰 칼로 썰었다.
계란말이도 잘라서 도시락에 넣었다.
애가 싸달라던 떡을 냉동실에서 꺼내어 녹이고
과자도 지퍼백에 덜었다.
우유도 하나.
자고 있는 애를 끌어 안아 깨우고 팔 다리를 쭉쭉 뻗으며 주물러 주고
씻기고 옷 입히고 머리 빗기고 묶어주고 겉옷도 입혔다.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아 종합감기약도 두 숟가락 떠 먹였다.
모자도 씌워 주었다. 로션을 발랐나? 선크림을 안발라 줬네;;;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할만 했다.
이런 일을 척척 해내는 내가 스스로 대단하고 기특하다.
하지만 이런 날이 일주일쯤 계속 되면 내가 고장이 나겠지.
애를 버스 태워 보내고 들어와 보니 6시 반부터 1초도 쉬지 않고 움직였는데
화장도 못했고 머리도 못했고 출근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 있었다.
부엌을 치우고 출근 준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