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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0114SEP18

Pleia 2018. 9. 14. 13:56

유치원 등원 시킬 때 맨날 현관에서 버럭하게 된다.

잘 지내다가 애가 마지막 나가는 순간에 1분 2분 남겨놓고 신발 안신고 딴짓하거나

신발이 마음에 안든다고 안 신는다고 하는걸 비가 오니 이걸 신으라고 실갱이를 하거나

하다보면 버럭 하게 된다.


저녁 먹으면서

"도움이 필요해. 화 안내고 싶은데 마지막 순간에 어떻게 해야할까?"

했더니 딸내미가

"내가 좋은 생각이 있어.

엄마가 화가날 것 같으면 내가 간지르면 어때?

아니면 내가 엄마 선물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그러면 엄마가 화 안내고 웃겠지?"


정말 귀여운 다섯살이로구나. 저녁 먹으며 들으니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내가 왜 막판에 화나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다.

등원 버스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꿈지럭거리는게 문제구만

더 꿈지럭거릴 계획을 세우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