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글을 블로그에 써 놓고
"저장해 놨다가 오타를 고쳐야지
문장을 다듬어야지 " 따위의 생각을 하지 않을 작정이다.
9월 내내 글을 쓰기만 하고 "다듬을" 시간이 없어서 하나도 못 올렸다.
글 좀 더 막 쓸 것이고 쓰면 그냥 올릴 꺼다.
생각1.
만약에 일본이 노벨 물리학상을 종종 받아주지 않는다면
한국의 물리학과 절반과, 천문학과 몽땅이 없어졌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생각을 하고보니 엄청 설득력이 있다!
아기1.
벌써 한 참을
아침에 집에서 나와서 커피집에 갔다가
"이제 나가자" 하면 꼭 묻는다.
"엄마 이제 어디 가?"
"엄마는 출근하고 아기는 어린이집 가지." 하고 대답하면
"그러면 유슈이 울 지도 몰라" 하고 엄청 심각한 얼굴로 대답한다.
커피집-어린이집 사이 길 차 안에서도 그러고.
하루 일과 중 하나다.
그러면 엄청나게 짠한 마음이 들어 온다.
아기 2.
어제 저녁에는 유리창 닦는 밀대를 사 왔더니
그걸 길게 뽑아서 옆으로 들고 뛰다가
안방 문에 걸려서 띠잉 하고 부딪혔다.
난 그게 웃겨서 막 웃었는데
애가 다시 하면서
"엄마 내가 또 해보께 웃어봐" 그랬다.
웃어봐 하고 말하는 애가 또 너무 예뻐서 심쿵.
아기 3.
옷 입는 취향이 생겨서 옷 입자고 꼬시는게 어렵다.
남편이 옷을 입히려고 하던 옷을 애가 뺏아서 던진 적도 -_-;; 있다.
한 번(10.1)은 이쁜 원피스를 입히려고 했는데
애가 그걸 보더니
"꽃이 없쎠" 그랬다.
그 옷의 무늬를 가리키며 (억지로) 꽃이라고 우겼더니
"꽃이 안폈어" 그랬다.
할 말이 없어져서 애 손 잡고 옷장에 가서 같이 옷을 골랐다.
아기4.
"유슈이는 엄마 껌딱지" 했더니
"엄마는 아빠 꽁딱지" 그랬다.
아빠는? 했더니 아빠는 엄마 꽁딱지란다.
먼 소린지는 아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