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랑 비슷한 개월수의 아기 엄마가
아기를 묘사해 둔 글을 보니
우리 애랑 똑같아서 너무 귀엽다.
나도 우리 애 비슷한 점을 떠올리며 써 놓으려고 한다.
졸리면 반드시 엄마가 옆에.
"엄마" "엄마" 하고 최고로 귀엽고
간질 간질한 목소리로 엄마를 부른다.
그리고 나는 애가 정해주는 대답을 해야 한다.
주로 "우리 애기" "예쁜 우리 애기"
기분 내키면 "아가"
어제 밤에는 심지어 "알라"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
사투리도 고루 고루 배우는 중이다.
"엄마 유슈이 베개 베세요" 하고 또 애교 만땅 목소리로 말한다.
나더러 눈도 깜빡 하지 말고 자기만 보라고
잠들 때마다 생떼를 써서
이건 내가 화를 내고 고쳤다.
내가 눈만 스르르 감아도
내 눈을 손가락으로 찌르면서 울어서
너무 힘이 들었다.
하루에 일정 시간 이상은 엄마를 만져야 한다.
자는 동안에도 옆에 엄마가 필요하고
자다가 깨면 엄청 간절하게 찾는다.
"엄마!"
엄마 손 잡아줘.
엄마 이불 똘똘 말아줘.
아빠가 이불 말지 마.
엄마 내가 하는 행동 따라해 봐아.
동물원에 갔던 것이 엄청나게 좋았던 모양이다.
맨날 이불 위에서 운전하는 시늉을 하며
동물원에 갈 테니 나도 이불에 타라고 한다.
"토끼 보러 가자. 아유 귀여워!!!"
"저기 기린이 있네. 아우 귀여워!!!"
하며 동물원에 간 척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