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아기가 양치질을 하다가
물을 입에 넣고 꼴랑꼴랑 한 다음
바닥에 뱉었다.
아기에게 입힌 옷과 애 팬티가 다 젖었다.
문제는 마른 팬티가 애가 입고 있던 것이 유일했다.
옷장을 들여다 보다가 여름 내복을 꺼내서 팬티인 척 입혔다.
빠직 빠지직 빠지직 한 아침 이었지만.
폭발하지 않았다.
애 옷은 빨면 되고
라고 생각하지만
스트레스 지수가 조금씩 올라간다.
겨우 사흘.
해야 하는 작고 소소한 일이 너무 많다.
내일부터는 그냥 울어도 어린이집 바로 데려다 줘 버릴까?
그냥 지르고 싶은 걸 생각 없이 좀 질러야지.
쫌 질러도 가정 경제 파탄 나지 않는다.
쇼핑은 엔돌핀을 돌게 해서 기분을 조금 좋게 만든다.
부동산 매물 페이지 눈팅 하는 것이 요즘 취미 중 하나 -_-;;
무슨 쇼핑몰 보듯이.
내가 살고 싶어하는 동네에 제일 좋은 아파트는
일년 내내 매물이 하나도 없더니
부동산 가격이 11월 중순에 좀 (5천!) 떨어지고
갑자기 매물이 12개 나옴.
동만 다른 곳에 비슷한 층수들.
확실히 11월 중순 이전과 분위기가 다른가?
어느 한 사람이 아파트를 12개 가지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