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ESD0120JAN17

서점에 갔다가 첫 단원을 훑어보고
이거다 해서 책을 사 왔다.
읽는 모든 구절이 내 이야기다.
구구절절.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할 수 없으면서
그렇게 행동하려고 한다.
용기 있게 인생을 헤쳐 나가려고 하고,
숙면을 취하려 하고,
긍정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한다.
역경을 초월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인간관계를 즐겁고 원만하게 유지하려 애쓰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으로 보이려고 한다."

아. 나는 이게 불가능한 사람이구나.


"어머니가 곁에 있어도 심리적 의미에서 어머니와의 관계가 타인과 같아서 모성애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 어린시절 어머니에 의해 충족되어야 할 부분이 전혀 충족되어 있지 않은데 내게는 어머니다운 어머니가 없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심리적 결핍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모의 열등감을 치유하기 위한 치료제처럼 자란 아이는 부모가 가슴에 끌어안고 있는 마이너스적 감정의 배출구 역할을 하며 자란다. 너 따위는 살 가치가 없어 하는 식으로 경멸을 받으며 자란 사람. 비현실 적인 기대를 받으며 자란 사람. 자신의 열등감 치유를 목적으로 과한 교육을 시키는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 이런 사람은 부모의 노예로 성장한다. 야단 맞는 것을 두려워하며 성장한다. 그저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한다. 좋고 싫은 기호가 없다. 좋고 싫은 감정을 표현했다가 더 큰 고통을 당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장이 있는 책인데
가슴 콕콕 박혀와서
읽으면서 정신 혼미할 지경이다.
내가 그동안 내 마음속에 담고 있으면서도
잘 모르고 있던 것이 이 책에는 문장으로 담겨 있다.



그렇다는 말은.
이따위 내용이 책으로 나와서 베스트셀러에 누워 있다는 이야기는.
내가 가진 마음의 문제,
마음에 문제가 있어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문제가
아주 아주 흔한 일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세계적으로. (작가가 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