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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0115MAI18

어제 하루.

개빡침의 하루.

일을 해야 하는데 일을 할 수 없었다.


교수님이 =====를 한 통 떼어 제출하라고 하셨다.

새로 산 랩탑에 공인 인증서가 깔려 있었고 =====가 수월하게 화면이 떴다.

프린트를 하려는데 연구실 프린트가 네트워크로 잡혀 있지 않다.

이게 원래부터 잘 안된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고장이 난 것이다.

내 데탑과 프린트는 이더넷으로 물려 있어서 그동안 프린트 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윈도우에서 공인인증서를 가지고 출력된 서류.

캡쳐, pdf인쇄 다 되지 않고 프린트 출력만 된다고 했다.


프린트를 와이어리스로 잡으면 괜찮을까 해서 프린트에 무선 인터넷 설정을 하다가

라우터를 초기화 시켜버렸다.

프린터 메뉴얼을 펼쳐 놓고 죽죽 읽어가며 73페이진가에 나와 있던 설명 대로

wps 버튼을 2분 내로 누르라기에 눌렀더니 라우터가 초기화 되어 버렸다.

2분 내로 눌러도 프린터가 못 알아 차리기에 여러 번 왔다갔다 하며 누른 것이 패착이었던 듯.

하지만 이 순간에는 프린터 무선 인터넷 설정에 실패한 것만 알았고

라우터를 초기화 시킨 것은 몰랐다.


교수님 연구실 프린트를 쓸 수 있을까 해서 갔다가

프린트 드라이버 설치하려고 

랩탑에서 인터넷을 켜니 무선 인터넷이 목록에서 아예 사라져 있었다.


좌절하고 라우터를 재설정 했다.

192.168.0.1 로 접속 했던 라우터

관리, 설정 메뉴를 한 번 누른 후 다시 로그인 하려니 192.168.1.1 주소로 바뀌어 있어서

접속을 할 수 없는 것을 모르고 초기화를 다시 시켰다.

초기화를 시키고 로그인 한 후 관리 메뉴 누르고 나면 접속 주소가 바뀐다. 이걸 내가 어케 알아!!!

화면이 안 뜨는 것도 아니다. 뜬 화면에 아이디 패스워드 넣으면 안되는 것이다.

개 삽질 후에 주소가 바뀐 것을 알았다.

그것도 내가 인터넷 메뉴얼 같은 것에서 찾은 것도 아니다.

프린트  포트를 봤나? ip를 봤나 했더니 dns 주소가 바뀐 것을 보고

접속해본 것이다.


관리 메뉴에서 처음에는 유동 아이피로 잡히나 설정해 봤고

안되는 걸 안 후 연구실에 붙어 있던 고정 아이피를 설정해 보니

드디어 이더넷은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절대로 절대로 무선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설정 메뉴도 여러번 눌렀었다.

혹시나 연구실 컴터가 리눅스라 완료가 안되는 건가

해서 연구실의 십년된 고물 데탑을 켰더니

세상에 부팅 10분

엣지 창 백개

5.4 기가짜리 중요 업데이트를 반드시 하란다.

뜬 창을 다 닫고 중요 업데이트를 나중에 한다고 설정하고 보니

이 데탑은 랜 케이블이 안꽂혀 있고 무선 랜 카드가 꽂혀 있어서 다시 빡쳤다.

얘도 인터넷을 못잡기는 마찬가지였던 거다.


퇴근시간이어서 서류는 내일 드리겠다고 교수님께 말씀 드리고

마지막으로 라우터 설정 메뉴에 들어가

입력값이 다 들어 있다고 생각했던 인터넷 설정 마법사, 무선 인터넷 설정 바법사를

차례로 누르니 그제사 제대로 인터넷이 설정 되었다.

그 설정 마법사가 아이피나 필요한 값을 넣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관리 메뉴에서 넣는 것이 아니라

설정 마법사를 실행 시켜야 인터넷이 되는 모양이었다.

설정 마법사 버튼도 내가 순서 랜덤하게 여러번 눌렀었는데

그게 아니라 인터넷 설정, 무선 인터넷 설정을 딱딱 차례로 눌러야만.

그래야만 되는 거였나 보다.


이게 다면 좋을텐데.

남편은 긴 출장으로 감기가 걸리고 아파서 내가 마음을 쓰고 있다.

밥도 차려 주고 짠한 눈으로 쳐다봐 주었다.

남편은 밥 먹고 들어가서 잤다. 그 사이에 애 먹이고 씻기고 수발도 내가 다 들었다.

남편 연구실로 프린트 하나만 하자고 9시쯤 나갔다.

윈도우 머신에 hp 프린트 잡는데

드라이버 다운로드에 한시간이 걸렸고, 프린트 인식 시키는데 30분이 걸렸는데

에러 메시지가 떴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습니다. 이건 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나도 알아!!!!!!!!!!!!!!

아까부터 알았어!!!!!!!!!!!!!!!!!!!!

빡 돌 것 같았다.

아픈 남편과 졸린 아기에게 너무 너무 미안해 하며 집에 왔다.

애는 졸리니까 빽빽 울어댔고 난 미안해 죽을 것 같았지만

애가 너무 울어서 "자꾸 울면 엄마 무섭게 말할 꺼다" 하고 협박해서 달랬다.

(이게 뭐가 달래는 거야. 하지만 안 그러면 안 그친다.)

집에 있던 흑백 프린트로라도 프린트를 하려고

또 hp 프린트 드라이버 다운로드 하는데

또 한시간이 걸렸다. 첫번째 파일 실패. 두번째 시도를 걸어놓고

12시길래

"오늘은 내 운수가 이런 날인가봐."

하고 자 버렸다.


프린트 케이블을 들고 연구실로 와서 연구실 프린트로 아침에 인쇄를 했다.

아 그래.

프린트 케이블을 하나 사야할 듯.